저자가 이 설교를 했던 당시의 한국교회에는 성경 속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그들처럼 좋은 믿음을 갖자는 구호로 청중을 독려하던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욕과 도전으로 충만한 분위기 이면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신앙생활로 많은 신자들의 좌절과 절망이 공존했던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부흥기의 부요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믿음에 대한 갈증은 해갈되지 않은 괴리를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저자가 내지른 비명에 동감한 청중의 공명은 이 책을 쓰게 된 전제가 됩니다. 이 전제는 오늘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전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의욕과 열정보다는 회의와 냉소가 팽배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틀은 변해 왔고 앞으로도 변해 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과 질문 너머 더 큰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는 오늘도 한결같이 다가올 것입니다. 한 세대를 넘어 우리와 다음 세대에 이 책을 건네주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많은 신자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하면서 ‘하나님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답을 얻은 이 책이 지금껏 많은 이들의 신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듯,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를 새롭게 발견하게 해 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본 개정판에는 바울이 새롭게 들어가 있으며, 각 인물에 대한 설교 말미에 덧붙여진 글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만을 역설(力說)해 온 저자의 깊은 안목이 녹아 있습니다. 일평생 하나님을 편들어 온 설교자 박영선의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과 역사 속에 충일한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해 가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Reviews
There are no review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