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잡이 노릇은 쉽지 않았다. 당시는 터키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았 지만 남들이 찾지 않는 기독교 성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전무한 상태 였기에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였다. 눈에 많이나 보이면 다행. 애써 찾아가 봐도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 돌부더기가 고작이었으니 순례 객들에게 은혜를 끼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았다. 나는 선배님들이 이미 만들어낸 자료들을 기초로 하여 나름대로 자료 수집을 하기 시작했다. 40일 동안 성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얻은 자료들은 훗날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로써 나의 길잡이 노릇은 좀더 풍요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길잡이 노릇을 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간 만난 분 들이 내게 미친 영향이다.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들은 내게서 간단한 것들을 듣고 떠나갔지만, 나는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것들이 모여 내 안에서 다시 숙성되었기에 감히 이 책을 펴낼 마음 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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