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다”
인간의 악을 치유하려는 씨름은 언제나 나에게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언제나
우리의 최대의 무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효과는 한마디로 ‘치료’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쓸 때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해롭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고통만 가져다주는 책이 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이 주는 정보를 오히려 다른 사람을 해치는 데 사용할 사람들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판단력과 통찰력에 있어서 특별히 존경받는 사람들을 미리 찾아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간의 악에 대해서 책을 쓰려고 하는데 그 자체가 악이 되는 건 아닐까요?” 대답은 한결같이 “아니지요”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이런 말을 덧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흔히 교회에서 ‘동정녀 마리아마저도 성적인 공상에 이용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기억하시지요?
그 말은 솔직하고도 뼈가 있는 말이면서 또 현실적인 말이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는가? 만약 이 책이 어떤 해로운 일에 잘못 쓰인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사과하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취급 주의’를 간곡히 부탁한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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