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켜쥐려 할수록 소멸되고
가지려 할수록 공허해지는 삶
진정한 내 것을 얻으려면 내려놓아야 한다!
동연이가 두 살 때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간 일이 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버즈 장난감을
두 팔로 꼭 움켜쥔 채 가게에서 나오려고 했다.
점원이 계산하려고 동연이의 팔에서 장난감을 꺼내려고 하자
아이가 울며 장난감을 꼭 쥔 채 내려놓지 않았다.
장난감이 자기 것이 되기 위해서는
잠시 계산대에 내려놓아야 함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날 결국 동연이는 장난감을 안은 채로 계산대 위에 올라가야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선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내려놓기 전에는 진정한 걸 얻을 수 없다.
영적으로 어린아이인 우리는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끝까지 잡고 있으면 우리 것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움켜쥔 것이 우리를 옥죄게 된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하나님께 내 문제를 내려놓고
인생의 계획까지 내어드려야만 해결 받을 수 있다.
그러려면 잠시 내 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려놓음,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고
진정한 쉼과 평안 누리기
15주년을 맞아 리커버 에디션으로 돌아온 베스트셀러 《내려놓음》. 한국 기독 출판계에 한국 기독 작가의 책으로는 근 20년간 최대 판매 부수를 기록한 이 책은 2006년 출간 이래 76만 부 이상 판매, 후속작 《더 내려놓음》과 《같이 걷기》까지 120만이 넘는 독자에게 읽혔다. 기독인뿐 아니라 많은 비기독인도 찾는 이 책은 중국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역본으로도 출간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너는 내려놓으라, 내가 채워주리라!”라는 하나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함으로 하버드 명예와 안락한 미래의 보장, 인간의 기대를 전부 내려놓고 선교사로 헌신한 ‘천국 노마드’ 이용규 선교사. 그가 전하는 내려놓음의 진수는 자기 삶을 책임지려 애쓰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어 진정한 쉼과 평안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출간 이후 15년의 이야기를 농축한 저자의 서문에는 내려놓음의 성경적 의미와 통찰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처음 하나님께서 책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주셨을 때는 혹 내가 책을 낸다 해도 거의 팔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명의 선교사가 쓴 개인사에 관심을 기울일 사람이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고 나서 엄청난 일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 K-pop 스타나 한국의 유명인사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경험했다고 방송 중에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라드 가수 이수영 씨는 ‘내려놓음’이라는 제목으로 앨범을 냈다고 들었다. 또 H.O.T.의 멤버였던 토니안 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걸려 술에 의지하며 살다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는데 한 지인의 소개로 책을 읽고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이 모든 일은 내가 계획한 것도 아니고, 계획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일도 아니었다. 그저 하나님의 순전한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나 자신을 맡겼을 뿐인데 나뿐 아니라 나와 연결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더 충만히 누릴 수 있었다.
– 내려놓음, 15년 후의 이야기 중에서
성경적 내려놓음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한 후에 그것을 과감히 포기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양도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 현대인들에게는 벼랑 끝까지 가보는 모험처럼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내려놓음의 결단은 목자를 따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삶의 여정을 포함한다.
– 내려놓음, 15년 후의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큰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작은 것을 내려놓는 단계적 훈련을 겪어야 비로소 큰 걸 내려놓을 수 있다. 이것이 하나님이 광야에서 아브라함을 훈련시키신 방법이었다. 그는 실수하면서 하나님을 다시 깊이 알아가게 되었고, 결국 이삭을 바치라는 최후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 80쪽
최신형 노트북 컴퓨터는 내 재산 목록 1호였다. 그 안에는 미처 다른 곳에 복사해놓지 못한 귀중한 파일도 많았다. 하나님께서 내게 ‘그것조차 나를 위해 버릴 수 있니?’라고 물으시는 것 같았다. 나는 컴퓨터도 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다. 그것을 찾고 못 찾고를 떠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뻐하겠다고 고백했다. 또한 몽골과 몽골 사람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받아들이겠다고 기도했다. 그러자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나를 휘감았다.
– 125쪽
가장 내려놓기 힘든 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특히 나는 선교사와 교수로 사역하며 명예욕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양파 껍질 같아서 계속 벗겨내도 다른 껍질이 발견되었다. …
“하나님, 제 안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았습니다. 이것이 제 안에서 자라기를 원치 않습니다. 이것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뜻대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오래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싸움을 시작할 용기를 주세요.”
기도로 준비하고 나서야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콘퍼런스를 평안 가운데 마칠 수 있었다.
– 179,181쪽
우리 삶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단 우리가 아는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의 계획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을 계획하고 계신다는 거다. 어마어마한 축제를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신다. 그리고 물으신다.
‘내가 너도 진심으로 끼워주고 싶단다. 함께 가지 않을래?’
하나님은 그 축제가 무엇인지는 당장 말씀하지 않으신다. 언제나 서프라이즈 파티처럼 오직 믿음을 가진 자만이 그 축제를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다. … 물론 오랜 헌신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게 없을 수도 있다. 그 경우에도 하나님나라의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대가를 바라는 헌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헌신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합일을 경험하는 게 가장 큰 보상이다. 우리의 헌신 그 자체가 보상이다.
– 252,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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